본문 : 출애굽기 6장 2~9절; 7장 14~18절
2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 다.
3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한 하나님’ 으로는 나타났으나, 그들에게 나의 이름을 ‘여호와’ 로는 알리지 않았다.
4 나는 또한, 그들이 한동안 나그네로 몸붙여 살던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그들과 언약을 세웠는데,
5 이제 나는 이집트 사람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언약을 생각한다.
6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나는 주다.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강제로 부리지 못하게 거기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건지고, 나의 팔을 펴서 큰 심판을 내리면서,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7 그래서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곧 너희를 이집트 사람의 강제노동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8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가서,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너희의 소유가 되게 하겠다. 나는 주다.’ ”
9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와 같이 전하였으나, 그들은 무거운 노동에 지치고 기가 죽어서,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
14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로는 고집이 세서, 백성들을 내보내기를 거절하였다.
15 그러니 너는 아침에 바로에게로 가거라. 그가 물가로 갈 것이니, 강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를 만나거라. 너는 뱀으로 변했던 그 지팡이를 손에 들고서,
16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나를 임금님께 보내어 이르시기를, 나의 백성을 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에게 예배하게 하라, 하셨는데도, 임금님은 아직까지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17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주님께서 친히 주님임을 임금님께 기어이 알리고야 말겠다고 하셨습니다. 보십시오, 내가 쥐고 있는 이 지팡이로 강물을 치면, 이 강물이 피로 변할 것입니다.
18 강에 있는 물고기는 죽고, 강물에서는 냄새가 나서, 이집트 사람이 그 강물을 마시지 못할 것입니다.’ ”
포인트 :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로하시고, 그분을 거스르는 자들을 대적하면서 그분의 영광을 선포하신다.
바로의 압제 아래에서 지켜 보는 기적
출애굽기 5:3–21 (NKSV)
3 그들이 말하였다.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주 우리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무서운 질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 것입니다.”
4 이집트의 왕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모세와 아론은 들어라. 너희는 어찌하여 백성이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느냐? 어서 물러가서, 너희가 할 일이나 하여라.”
5 바로가 말을 이었다. “그들이 이집트 땅의 백성보다도 더 불어났다. 그런데도 너희는 그들이 하는 일을 중단시키려 드는구나.”
6 바로는 그 날로, 이스라엘 백성을 부리는 강제노동 감독관들과 작업반장들에게 명령하였다.
7 “너희는 벽돌을 만드는 데 쓰는 짚을 더 이상 이전처럼 저 백성에게 대주지 말아라. 그들이 직접 가서 짚을 모아 오게 하여라.
8 그러나 벽돌 생산량은 이전과 같게 하여라. 만들어 내는 벽돌의 수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게을러서, 그들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러 가게 해 달라고 하면서 떠든다.
9 그들에게는 더 힘겨운 일을 시키고, 그 일만 하게 하여서, 허튼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게 하여라.”
10 이스라엘 백성을 부리는 강제노동 감독관들과 작업반장들이 나가서, 그들에게 이렇게 선포하였다. “바로께서 명령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더 이상 짚을 주지 않겠다.
11 너희는 가서, 너희가 쓸 짚을 직접 구해 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희의 벽돌 생산량이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 하셨다.”
12 그래서 백성들은 온 이집트 땅에 흩어져서, 짚 대신으로 쓸 곡초 그루터기를 모아 들였다.
13 “너희는, 짚을 공급받을 때만큼 벽돌을 만들어 내야 한다.” 감독관들은 이렇게 말하며 그들을 몰아쳤다.
14 바로의 강제노동 감독관들은 자기들이 뽑아서 세운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을 때리면서 “너희는 어찌하여, 어제도 오늘도, 벽돌 만드는 작업에서 너희가 맡은 일을 전처럼 다 하지 못하느냐?” 하고 다그쳤다.
15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이 바로에게 가서 호소하였다. “어찌하여 저희 종들에게 이렇게 하십니까?
16 저희 종들은 짚도 공급받지 못한 채로 벽돌을 만들라고 강요받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저희 종들이 이처럼 매를 맞았습니다. 잘못은 틀림없이 임금님의 백성에게 있습니다.”
17 그러자 바로가 대답하였다. “이 게을러 터진 놈들아, 너희가 일하기가 싫으니까, 주께 제사를 드리러 가게 해 달라고 떠드는 것이 아니냐!
18 썩 물러가서 일이나 하여라. 너희에게 짚을 대주지 않겠다. 그러나 너희는 벽돌을, 맡은 수량대로 어김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
19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은 매일 만들어야 하는 벽돌의 수를 줄일 수 없다는 말을 듣고서, 자기들이 곤경에 빠졌음을 알았다.
20 그들은 바로 앞에서 나오다가, 자기들을 만나려고 서 있는 모세와 아론과 마주쳤다.
21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리시면 좋겠소. 당신들 때문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우리를 미워하고 있소. 당신들은 그들의 손에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칼을 쥐어 준 셈이오.”
내 문제의 해결 없이 그저 보이기만 하는 신의 기적, 왜?
이집트에 닥친 재앙의 기적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바로의 압제는 약화되지 않았다. 이전보다 강화된 바로의 압제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땅에 내린 기적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에도 여전한 현실로 그들의 삶을 압박하고 있었다. 보이는 기적은 나의 상황을 하나도 바꾸고 있지 못한데, 당신은 그 기적을 보며 나의 상황이 풀릴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어려운 현실을 견디어 낼 수 있는가?
하나님은 유일한, 위대한 신으로 인정을 받고, 그렇게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으신 것으로 보인다.
출애굽기 3:7 (NKSV)
7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난을 분명히 안다.
보통 위의 말씀을 읽고, 이집트의 압제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건져 내기 위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나오도록 하셨다고 생각한다.
5 이제 나는 이집트 사람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언약을 생각한다.
6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나는 주다.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강제로 부리지 못하게 거기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건지고, 나의 팔을 펴서 큰 심판을 내리면서,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7 그래서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곧 너희를 이집트 사람의 강제노동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8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가서,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너희의 소유가 되게 하겠다. 나는 주다.’ ”
본문 구절을 통해서도 위에 제시한 구절에 대한 해석이 강화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라는 구절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서 가나안에 정착시키고자 하시는 본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나안에 정착할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것이고, 그 나라의 유일한 신으로 인정받겠다는 말이다. 이 말은 되짚어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당시에는 아직 이스라엘 민족의 신으로써 하나님이 대접받으시던 상황도 아니고, 이스라엘 민족도 여호와(아훼)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출애굽기 7:3–5 (NKSV)
3 그러나 나는, 바로가 고집을 부리게 하여 놓고서, 이집트 땅에서 표징과 이적을 많이 행하겠다.
4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않을 때에, 나는 손을 들어 큰 재앙으로 이집트를 치고, 나의 군대요 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겠다.
5 내가 손을 들어 이집트를 치고, 그들 가운데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어 낼 때에, 이집트 사람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단지 고통에서 건져내는 일에 집중되어 있으시다면, 바로(파라오)가 더 극심한 고통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기 이전에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는 것이 목적 달성에 더 부합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이 받는 고통이 더 극심해진 가운데에서 열가지 재앙의 기적을 이집트에서 보이시며, 이집트 사람들도 이스라엘 민족의 신이 위대하다 라는 인정을 하도록 일을 진행시키신 이유는 그 이집트 사람들의 고백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해 더욱 신뢰하고, 상황과 상관 없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되길 바라셨던 것이 아닐까 싶다.
비슷한 예가 다니엘 서에서도 나온다. 유대인들의 바벨론 유수 시절, 유대인들은 바벨론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을 때, 바벨론의 왕인 느브갓네살이 유대인들의 신의 위대함에 대해 고백하는 말을 듣는다. 유대 왕국의 멸망과 함께 우리의 신도 망한 신이 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은 우리를 압제하는 나라조차 뛰어 넘는 위대한 신이며, 결국 그 신의 영향력은 신의 나라라고 불리웠던 유대 왕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온 열국에 미칠만큼 대단한 것이라는 유대인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 위대한 신이 연약한 우리를 통해 신의 나라를 허락해 주셨었다는 것에 감사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정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의 나라는 당연히 위대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나라이다. 그렇기에 그 나라를 이루기 위한 선결 조건들을 채우기 위해, 기적을 통해 본임의 위대하심을 스스로 증명하셨고, 사람들에게 이를 인정하게 하신다. 그 조건들이 채워지고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땅을 나오게 된 다음에는 그들을 서둘러 시내산으로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계약 관계를 맺으신다.
그래서 이집트에 내린 하나님의 열가지 재앙은 신들의 전쟁으로 묘사된다. 즉,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이집트 신들은 아무 것도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의 열국의 참 신이심을 드러내신 것이다.
각 재앙에 상징되는 이집트 신들을 아래와 같다.
피: 나일의 신 하피 or 크눔
개구리: 출산의 여신 헤케트[10]
이&벼룩: 사막의 신 세트
파리: 파리의 신 우아티트(Uatchit)[11]
가축 몰사: 암소의 여신 하토르
피부병: 의술의 신 임호텝, 질병의 신 세크메트
우박: 대기의 신 슈
메뚜기: 농작물의 수호신 세라피스(Serapis)
어둠: 태양신 라
장자의 죽음: 생명의 신 프타, 죽음과 명계의 신 오시리스, 파라오의 수호신 호루스
(출처 : https://namu.wiki/w/10%EA%B0%80%EC%A7%80%20%EC%9E%AC%EC%95%99#s-3.2)
하나님에게 불순종하는 사람들 – 족보 – 하나님의 일하심
창세기에서 보이는 이 구조가, 출애굽기 6~7장에 보인다. 이 구조에서 가운데 족보로 언급되는 계보의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자의 계보를 잇는 자들로 묘사된다. 즉, 출애굽기 6~7장은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자였다고 드러내고 있다.
출애굽기 6:12 (NKSV)
12 이에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이스라엘 자손도 저의 말을 듣지 않는데, 어찌 바로가 저의 말을 듣겠습니까? 저는 입이 둔하여 말을 할 줄 모릅니다.”
족보 바로 앞에 위 구절이 있으나, 이 부분의 전체적인 구성 구조로 인해, 위 구절은 모세가 하나님에게 대드는 장면으로 보이지 않고, 모세가 바로와 이스라엘 민족의 기세에 눌려 위축된 장면으로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