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4:1–2 (NKSV)
1 사람은 이와 같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2 이런 경우에 관리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신실성입니다.
일꾼을 뜻하는 헬라어 단어인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 둘로스(δοῦλος), 휘페르테스(ὑπηρέτης)는 각각 다음과 같은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다.
1.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
– 기본적으로 ‘섬기는 자, 봉사자’를 뜻합니다.
– 신약성경에서는 교회 안에서 특정한 직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예: 집사).
– 자발적이고 명예로운 봉사의 개념이 강조됩니다.
2. 둘로스(δοῦλος):
– 본래 ‘노예’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께 속한 자로서 그분께 순종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은유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주인에 대한 절대적 복종과 예속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3. 휘페르테스(ὑπηρέτης):
– ‘부하, 종자, 수행원’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 주로 공적인 영역에서 상급자를 보좌하고 그 명령을 수행하는 역할을 가리킵니다.
– 권위자의 지시를 따르는 하급 봉사자의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따라서 디아코노스는 교회 직분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둘로스는 영적인 예속과 복종을, 휘페르테스는 권위자의 부하 내지 심부름꾼의 역할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세 단어 모두 복음서에서 예수님을 섬기는 제자들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성경 속에서 ‘일꾼’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특히 고린도전서 4:1 에 나오는 일꾼은 헬라어로 ‘휘페레테스’라는 말로서, 배 안 가장 낮은 곳에서 노를 젓는 자를 뜻한다. 성경 속에서 이미 일꾼이라 표현할 때, 아무도 모르는 가장 낮은 곳에서 열심히 노를 젓는 사람을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표현한 것이다.